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준표 변수' 대구 선거판 '시계 제로'
알림
알림

'홍준표 변수' 대구 선거판 '시계 제로'

입력
2022.01.29 09:00
3 2

대선 주자 출신인 국민의힘 홍준표(수성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과 보궐선거 전략공천 요구설이 나돈 대구 중남구의 '무공천' 확정으로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등 선거판 시계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홍 의원의 유명세가 민심을 노크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선 걸림돌이 구태정치만 한다는 이유로 정계 은퇴 주장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에는 3선을 노리는 권영진 현 시장과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 정상환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임대윤 전 동구청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동식 대구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곽상도 전 국회의원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아들 병채씨가 퇴직금 및 상여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도하차했다. 또 다른 대항마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방향을 틀면서 권 시장의 독주가 예상됐다.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못 일대에 새해인사 플래카드를 걸어두고 있다. 전준호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못 일대에 새해인사 플래카드를 걸어두고 있다. 전준호 기자

하지만 최근 설을 앞두고 대선주자로 뛰었던 홍준표 의원 출마설이 나돌면서 이 같은 기류에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 24일 차기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를 한 결과 홍 의원이 34.3%를 얻어 19.4%인 권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조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 ARS(20%)와 무선 ARS(80%)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5%로 최종 811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권 시장의 낮은 지지율과 백신 도입 구설수 등을 노골적으로 비난해온 터라 양자 간 감정의 골도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홍 의원발 변수는 또 있다. 국민의힘이 28일 '무공천' 방침을 밝힌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그 것이다. 홍 의원은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중남구 선거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의 전략 공천을 요구했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당초 시장에 도전한 이 전 구청장을 중남구로 보냈다는 것이다. 중남구는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다.

중남구에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배영식 전 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 전 수성구청장, 도태우 변호사, 손영준 대구시당 중남구 청년지회장, 박정조 미용사회 대구협의회장, 강사빈 청년나우 발행인, 박성민 중앙대학생위원장, 정용 전 대구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최창희 중남구지역위원장 등 12명이 이미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의 백수범(민주) 변호사도 출마를 선언하는 등 출마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 대부분은 홍 의원의 전략공천 요구설에 크게 반발했다. 이인선 예비후보는 "이제 중남구에 출마하니, 전략공천으로 훼방을 놓는다"며 홍 의원과의 악연에 혀를 내둘렀다. 이 예비후보는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아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홍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패배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홍 의원의 비방이 도를 넘고 있어 제명 대상"이라며 "아예 정계를 은퇴하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힘이 결국 중남구 지역에 무공천을 확정하면서 이인선 김재원 등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등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는 올 선거 최대 변수인 홍준표 의원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준호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2

0 / 250
  • 뱅가리 2022.01.29 09:30 신고
    아까운 홍준표야~삶은호박(김여정이 지어준 별명) 보다는 훨 나은인물인데~후보가못되다니~
    0 / 250
  • 니캉 내캉 2022.01.31 03:01 신고
    홍준표는 출신이 경상도 맞나? 혹시 경라도 아니었나? 하는 행실이 꼭 경라도 출신 같에서, 헷갈려.
    0 / 250
    • 그린VLTM 2022.01.31 11:15 신고
      경상도는 본인지역
      전라도는 부인지역
      합리적이지 않나 웬 지역타령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