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21년 연간 실적 발표
매출 6조8,000억,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네이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수확했다. 특히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사업과 글로벌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인 제페토 및 인터넷만화(웹툰)를 포함한 콘텐츠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가져온 성과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6조8,176억 원, 영업이익 1조3,255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5%와 9.1%씩 성장한 규모로, 모두 사상 최고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검색서비스(서치플랫폼) 3조2,905억 원 △쇼핑(커머스) 1조4,751억 원 △금융(핀테크) 9,790억 원 △콘텐츠 6,929억 원 △클라우드 서비스 3,800억 원이었다. 검색서비스 외에 신사업 4종(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매출 총합만 51.6%였다. 2020년 기준, 47%에 머물렀던 이 사업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면서 네이버의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네이버페이 및 네이버파이낸셜 등 핀테크와 네이버웹툰, 제페토 등 콘텐츠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6.8% 늘어난 2,952억 원이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도 글로벌 가맹점 신규 추가 등으로 10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1,600만 명, 주문과 현장결제 가맹점 수는 23만 개를 넘어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또한 연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콘텐츠 부문의 성장 속도도 빠르다. 네이버웹툰의 연 성장률은 60%로 콘텐츠 부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을 모티브로 만든 웹툰 '세븐페이츠', 마블 영화 기반 웹툰 '이터널스' 등의 인기로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도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구체적인 매출액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18% 증가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월 이용자 수는 57% 증가해 전 세계 기준 2억6,000만 명에 이른다.
올해 3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마지막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5년간 CEO로서 글로벌 진출을 탄탄히 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부터 네이버는 지금까지 쌓은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네이버 성장 스토리에 끊임없는 격려를 부탁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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