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1-1로 비겼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7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베트남과 미얀마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나란히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체력 안배를 할만도 한 상황이었지만 숙명의 한일전에 양팀은 진검을 빼들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채 준비도 하기 전에 먼저 골을 먹었다. 시작과 동시에 우리 진영 박스 중앙 쪽으로 내달린 일본 공격수 우에키 리코가 찬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7분 최유리가 골문을 향해 강한 슈팅을 가져가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0-1로 경기를 시작하며 기세가 꺾긴 한국은 전반 내내 끌려다녔다. 일본의 전방 압박에 제대로 된 패스 플레이가 이뤄지지 못했다.
후반에도 쉽게 일본의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후반 27분 동료의 패스를 본 이금민이 돌아 들어가며 수비진을 따돌린 뒤 위협적인 슈팅을 해 봤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기회는 정규시간 종료 5분을 남기고 다시 찾아왔다. 오른쪽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은 한국은 골문에 가깝게 붙이는 킥으로 혼전 상황을 유도했고, 어수선한 틈을 타 서지연이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골득실에서 일본에 뒤진 한국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게 된다.
한편 이날 장슬기와 여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엔트리에서 제외 됐다. 앞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경기 모두 자리를 비웠던 베테랑 골키퍼 윤영글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를 뛰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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