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조 원 기록....전년 대비 145.1% 증가
매출액은 69조8,600억 원...지난해 기록 갈아치워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수확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레저용차(RV) 등 고부가가치 차량과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왔다.
26일 기아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5조6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기존 최대 실적은 2012년(3조5,223억 원)이었다. 지난해 매출도 종전 최고치인 전년(59조1,681억 원)대비 18.1% 늘어난 69조8,624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까지 다시 썼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또한 7.3%로, 2012년 7.5%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와 수익다변화 개선,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선순환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상승의 배경에 대해서는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1조1,751억 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조2,411억 원을 하회한 것이다. 기아는 "EV6·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호조,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바탕으로 한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지속 등 우호적인 요인이 있었다”면서도 “판매량 감소와 함께 연구개발비 확대, 성과급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이익 개선분이 상쇄됐다"고 전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 "주요 차종에 대한 신규 주문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 시장 출시 등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EV6, 신형 니로 등 전동화 차량과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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