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문기업과 특산식물 활용 공동 개발 제품화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협력기업과 협업으로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고려엉겅퀴(곤드레)를 이용한 피부 세정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목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화장품 전문기업인 '드문'과 특산식물을 활용한 소재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고체클렌저를 개발했다.
수목원 공동기기센터의 전문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고려엉겅퀴의 주요성분 및 소재특성에 관한 연구를 공동수행한 결과이다. 고려엉겅퀴에서 추출한 오일을 첨가함에 따라 일반 화학 세정제에 비해 피부 항산화 및 미백 작용에 효과가가 크다.
수확기가 지나 상품성이 떨어진 고려엉겅퀴 잎을 업사이클링해서 제품을 생산했다. 제품 포장도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한 플라스틱프리 친환경 제품으로 보존제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 자원을 산업화함에 따라 바이오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산업계의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드문은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 소재를 이용한 피부영양제품인 앰플을 개발 판매하는 등 특산식물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드문은 고려엉겅퀴 고체클렌저를 제품화할 계획으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재원은 클라우드펀딩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앞으로 야생식물 종자를 이용한 산업화 시스템을 구축해 향장품 외에도 식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역 농가와는 관련 특산식물의 계약재배를 통해 실질적 소득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영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산업화연구실장은 "산림생물자원에 특화된 소재 발굴과 수목원이 보유한 전문장비 및 인력 활용으로 바이오기업과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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