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구온난화 대응 대체작물로
용과 바나나 등 아열대작물 16종 선정
올해부터 4년간 전문재배단지 19곳 조성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 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중인 가운데 경북도가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조성에 나섰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과수산업 다변화를 위해서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전국 과수 생산량의 31%를 차지한다. 사과는 66%, 포도 54%, 자두는 86%나 된다.
하지만 최근 노동력부족에 따른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로 과수 농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강원도에서도 사과재배가 일반화하는 등 주산지의 북상으로 대체작물 개발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아열대작물을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육성키로 하고 ‘경북 아열대작물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도는 ‘아열대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까지 제정했다.
도는 올해부터 경북 최초로 지역별로 1㏊ 이상의 집단화된 아열대작물 전문단지를 3곳 조성하는 등 2025년까지 28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19개의 전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배품목은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야 구아바 훼이조아 등 농촌진흥청이 선발한 8종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바나나 커피 무화과 키위 등 경북도가 선정한 8종을 합쳐 모두 16종이다.
도는 내달 말까지 공모를 통해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경북지역 아열대작물 재배는 지난해 말 기준 147농가에 41.9㏊, 생산량 351톤이다. 경주가 9.7㏊로 가장 많고 경산(5.8㏊) 고령(4.4㏊) 등의 순이다.
작물별로는 황금향 등 만감류가 23.6㏊로 가장 많고, 망고(2.6) 패션프루트(2㏊) 바나나(1.9㏊)이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체작물 개발의 필요성은 늘 강조되어 온 만큼 이번 기회로 아열대작물을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경북 과수산업의 지도를 새롭게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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