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신체활동 감소
2년 만에 과체중 5.6%p 증가
지난해 서울 학생은 10명 중 3명이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신체활동 감소, 생활·식습관 변화 탓에 2년 만에 과체중 비율이 5.6%포인트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비만이나 척추측만증 학생에게 검진비를 지급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 회복을 종합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25일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 학생 건강더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학생의 과체중 이상 비율은 2019년 26.7%에서 2021년 32.3%로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생활습관 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등 건강 상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서울교육청이 진단부터 처방, 교육·상담,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 구축에 나선 배경이다.
먼저 학생들은 학교에서 신체발달상황 측정, 건강조사, 건강검진, 별도검사(구강·소변·시력·결핵),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진단받는다. 이를 통해 비만 학생은 비만 관련 병리 검사 등을 위해 1인당 최대 3회(최대 15만 원), 척추측만증 학생은 1회의 확진 검사비 5만 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비만 및 척추측만증, 저체력으로 진단받은 학생들은 학교 내·외 전문가와 건강상담 후 생활습관 교정, 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의 처방을 받는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은 학교기본운영비에 건강더하기 사업으로 500만 원을 의무 편성하도록 했다. 이 금액은 생활습관 질환 진단·검사비, 건강체력교실 운영비, 건강관리교육 및 건강상담 운영비 등에 사용해야 한다. 체력회복 프로젝트를 별도로 운영하고자 하는 400개 학교에는 학교당 최대 250만 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한다
비만이나 척추측만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건강더하기 체조'를 개발해 보급하고 불균형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급식에서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그린급식 바'도 운영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 지원도 강화한다.
국내 거주 미등록 이주 학생에게 건강검진비, 치료비, 예방접종비 등으로 1인당 최대 200만 원을, 암이나 중증 심·뇌혈관계 질환 등 희소 난치질환 학생의 치료비로 1인당 최대 35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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