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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국내여행에 사이판까지…지푸라기 잡는 여행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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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국내여행에 사이판까지…지푸라기 잡는 여행업계

입력
2022.01.24 19: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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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확대 추세에 설 연휴 상품 출시
'유일한 무격리' 사이판 상품 판매도 재개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소규모로 안전한 국내여행을 떠날 수 있는 'THE R.E.D' 패키지를 출시했다. 인터파크투어 제공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소규모로 안전한 국내여행을 떠날 수 있는 'THE R.E.D' 패키지를 출시했다. 인터파크투어 제공

고사 상태인 여행업계가 다가오는 설 연휴 국내 숙박 및 항공권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설 연휴 국내여행 수요가 지난해 설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하늘길이 막힌 해외여행 대신 몇 안 되는 국내 수요라도 잡으려는 것이다.

한편에선 유일한 무격리 여행지인 사이판 마케팅도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이지만 업계는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하소연한다.

올 설 연휴 국내여행 더 늘어난다

노랑풍선은 ‘국내 투어&액티비티 상품 모음 기획전’을 통해 서울, 춘천, 제주, 부산 등 각 지역의 투어&액티비티 상품을 2월 6일까지 선보인다. 노랑풍선 제공

노랑풍선은 ‘국내 투어&액티비티 상품 모음 기획전’을 통해 서울, 춘천, 제주, 부산 등 각 지역의 투어&액티비티 상품을 2월 6일까지 선보인다. 노랑풍선 제공

올 설 연휴는 귀향 대신 국내여행을 택한 이들이 유독 더 늘었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3개월간 국내 숙박 예약률을 조사한 결과 설 연휴기간(1월 30일~2월 2일) 입실하는 예약률이 지난 설 연휴 대비 9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랑풍선도 이달 1~24일 집계한 설 연휴 제주 상품 예약률이 85%, 내륙 지방(강원·남해 등)은 14% 늘었다.

업계는 최소 5일간 쉴 수 있고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원래 연말연초는 국내여행 수요가 높은 시기인데, 해외여행으로 분산됐던 수요가 올해는 특히 더 국내로 집중된 경향"이라고 말했다.

국내여행 특성상 패키지 판매가 어려워 여행사들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 일정을 고객 마음대로 조율하는 맞춤형 여행 견적 서비스나, 온수풀·찜질스파를 즐길 수 있는 '설캉스'(설+호캉스) 패키지를 구성하는 식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자연·힐링, 맛집·인생샷 등 다양한 테마에 맞춰 상품을 선택하는 프리미엄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벤츠 등 고급차량과 전담 운전사, 가이드도 제공된다. 노랑풍선은 론칭 후 처음으로 설 연휴 기획전을 열고 서울, 제주, 부산 등 투어 상품을 제안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설캉스 수요를 겨냥해 최근 현대홈쇼핑에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숙박권을 판매했다.

유일하게 격리 없는 '사이판'…올해 수요 다시 늘까

참좋은여행에서 판매 중인 1, 2월 사이판 여행상품. 참좋은여행 제공

참좋은여행에서 판매 중인 1, 2월 사이판 여행상품. 참좋은여행 제공

하지만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도 영업 손실 보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속사정이다. 여행사의 마진율은 높아야 7% 정도인데 국내상품은 해외여행 상품에 비해 판매금액도 낮기 때문이다. 이에 사이판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여행자들의 격리면제 조치가 잠정중단돼 자가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은 현재 사이판이 유일하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은 사이판 현지 PCR 검사비용을 지원하고, 1인당 여행지원금 100달러를 제공하며 모객에 나섰다. 판매를 강화하면서 인터파크투어는 이달 사이판 예약률이 지난달 대비 2배가량 상승했고, 노랑풍선도 50% 늘었다. 참좋은여행을 통해서는 6월까지 200여 명이 사이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해외노선을 확대한다는 얘기도 나와 올해 안에 해외여행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며 "수요 회복에 대비해 꾸준히 해외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내부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단축근무를 연장하는 추세다. 노랑풍선은 사업부별로 주 3, 4일 단축근무를 시행 중이다. 롯데관광, 모두투어 등도 휴직으로 인원을 축소한 뒤 단축근무를 하고 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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