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전남에 11만명 고용 창출
2019년엔 전북 첨단소재 생산기지 투자

조현준(오른쪽) 효성그룹 회장이 2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이 전남도에 1조 원을 투입, 그린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 구축에 나선다. 효성은 앞서, 전북도에 1조 원 투자로 첨단소재 기반의 생산 기지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효성의 미래 설계를 위한 전초기지에 호남 지역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4일 전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남도에선 김영록 지사가 참석했다.
이번 MOU로 효성은 신안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효성에서 투자키로 한 총 1조 원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청정 그린수소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그린수소는 전남 해상의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나오는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될 계획이다.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메가와트(㎿)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도 가능하다. 그린수소 저장 및 활용을 위해선 연간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기를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한다. 액화수소의 해상운송도 추진된다.
아울러,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공정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 수소를 생산,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효성에선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전남 신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8.2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발맞춰 효성은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한다.
효성은 또, 19조 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참여해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의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이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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