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태플릿PC 출시
애플 및 중국 저가 제품과 각축전 전망
스마트 워치 등 연계 제품과 시너지 기대
삼성전자가 태블릿 컴퓨터(PC)와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중저가 디지털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저가 보급형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스마트 워치 등 연계 제품과 시너지 효과도 가져가겠다는 복안에서다.
삼성전자, 중저가 보급형 모델 잇따라 출시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부터 보급형 태블릿PC 모델인 '갤럭시탭 A8' 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인 갤럭시탭 A8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10%가량 향상시켰다. 스마트폰과 더불어 주력 품목인 태블릿PC에서 경쟁사인 애플에 큰 격차로 떨어진 삼성전자 입장에선 시장점유율 회복은 시급하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고사양의 태블릿PC 신제품까지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태블릿PC 시장점유율에서 38%로 1위를 지켜낸 애플은 17%로 2위에 오른 삼성전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갤럭시S22 출시에 앞서 배터리 분리형 갤럭시 모델인 XCover 5를 선보였다. 내구성을 강화시킨 이 모델의 가격은 27만 원 선에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중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A53를 40만 원대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과 각축전…중국發 저가 모델 공세 대응
삼성전자가 중저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신제품 등을 출시하면서 보급형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경쟁사들의 도전도 상당한 게 현실이다. 당장 태블릿PC 시장 1위인 애플의 아성을 넘어야 하는 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과 전면전은 불가피하다.
태블릿PC의 절대강자인 애플은 지난해 태블릿PC '9세대 아이패드'를 44만 원대에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엔 '10세대 아이패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중국 레노버도 40만 원대 제품인 'P11'을 출시했고 앞서 시장에 소개된 샤오미의 '샤오미패드 5',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고 3' 역시 중저가 모델이다.
스마트폰 시장도 중저가 모델 경쟁이 치열하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SE 신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에 재출격 예정인 보급형 사양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초기 아이폰 감성을 강조한 이 제품의 가격은 399달러(약 47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제품 공세도 거세다. 샤오미는 유럽 시장에 출시한 레드미노트 11 시작가를 250유로(약 34만 원)로 책정했다. 오포는 중국 내수 공략 제품인 중저가 모델 레노7 5G 시리즈의 유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시장의 다양한 소비층을 만족시키는 것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등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면서 "최근에는 스마트 워치 등 연계 제품과의 생태계 형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각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에 대한 대응력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