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및 여수공항과 인접
2026년 착공할 듯
치유와 상생, 평화·인권 주제
여순사건 기념공원이 전남 여수의 도성마을에 들어서게 됐다.
전남 여수시는 23일 "여순사건 기념공원에 대한 입지 평가를 실시한 결과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3월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 연구용역에 착수해, 도성마을 등 9곳 후보지에 대한 입지 평가와 대국민 설문조사, 유족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날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율촌면에 위치한 도성마을의 최대 장점은 접근성이다. 순천시와 인접해 있어 여순사건 피해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수 공항과도 가까워 외부인들의 방문도 용이하다. 기념공원은 34만㎡ 부지에 2층 규모로 추모공원과 추모마당, 추모의 길 등으로 구성된다. 과거와 현재, 미래 등 3가지 주제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현할 예정이다.
공원 사업비는 1,417억 원 규모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2024년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기념공원 실시설계와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부문이 1,243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64억 원, 고용유발 효과가 647명으로 추산됐다.
도성마을은 과거 한센인 수용소 완치 환자들이 1976년에 정착해 형성된 한센인 정착촌이다. 시는 기념공원 조성으로 마을에 방치된 오래된 폐축사 정리 등 주거 환경 개선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순사건 기념공원은 어둡고 처참한 과거의 역사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역사적 교훈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순사건 기념공원은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한 여순사건 특별법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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