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전문조에 2-1 승리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4·당진시)가 복식으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권순우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복식 2회전(32강)에 마르코스 기론(미국)과 한 조로 나서, 알렉산드르 네도브예소프(카자흐스탄)-아이삼 울 하크 쿠레시(파키스탄) 조를 2-1(1-6 6-3 7-6<10-7>)로 꺾었다.
권순우는 이로써 호주오픈 복식 3회전(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의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단식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오른 2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 조는 각각 복식 랭킹 70위, 42위인 네도브예소프와 쿠레시를 만나 시작부터 고전했다. 1세트 첫 게임을 러브로 내준 데 이어 자신들의 첫 서브 게임도 브레이크 당했다. 6번째 게임만 따냈을 뿐,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못하며 1세트를 1-6으로 내줬다.
그러나 권순우와 기론은 2세트 들어 상대의 패턴에 적응을 마친 듯 반격에 들어갔다. 상대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브레이크 하며 4-1로 앞서갔다.
권순우 조는 4-2에서 맞은 7번째 자신들의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내줬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어 결국 세트점수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승부는 팽팽하게 진행됐고,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부가 갈렸다. 권순우는 7-7에서 매서운 스트로크를 꽂아 8-7 리드를 만들었고, 이어 2차례 연이은 공격을 상대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면서 권순우 조의 역전승이 확정됐다.
권순우 조는 베슬리 쿨로프(네덜란드)-닐 스컵스키 조와 8강 진출 대결을 벌인다. 쿨로프와 스컵스키는 각각 복식 랭킹이 각각 21위 20위인 복식 전문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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