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丹東)에서 의약품과 생필품을 싣고 떠난 북한 화물열차가 의주비행장에서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2020년 1월 20일 국경을 폐쇄한 이후 2년만에 중국 단둥으로 보냈던 열차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넘어간 화물열차가 17일 오전 의주비행장에서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이 나타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중국에서 싣고 온 화물이 담긴 열차는 분리돼 총 5개의 승장장에 정차한 모습이다. 총 16대의 화물열차가 현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매체는 하역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는지에 분명하지 않다면서 트럭이 화물을 인근 창고로 옮겨 방역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북한이 방역 거점으로 삼은 의주비행장은 지난해 방역시설 공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의주를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는 지난 16일부터 단둥으로 들어가 의약품과 생필품을 실은 뒤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중국 정부도 운송 재개를 공식 확인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는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지 24개월, 같은 해 여름 중국과 육로무역을 전면 중단한 때로부터는 1년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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