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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 서버 해킹... 난민 51만명 정보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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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 서버 해킹... 난민 51만명 정보 털려

입력
2022.01.20 09:10
수정
2022.01.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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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포함, 난민과 가족 신상정보 유출
ICRC "지원 받아야 할 사람들, 더 큰 위험에 처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홈페이지 캡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홈페이지 캡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구호 대상자 정보가 저장된 서버가 해킹 공격을 받아 난민 등 51만여 명의 신상정보가 유출됐다.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ICRC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위원회의 데이터 서버에 이번주 정교한 사이버 보안 공격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난민 등 51만5,000명의 신상과 기밀 정보 등이 빠져나갔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람들은 분쟁과 이민, 재난 등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있거나 실종된 이들, 그 가족과 억류자 등으로 전 세계 60여 개 적십자 및 적신월사가 구호 활동 과정에서 수집·관리해 온 것이다. 해킹 공격을 누가 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CRC는 데이터 관리를 스위스의 업체에 맡겨 놓았는데, 해킹 공격은 이 업체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면서 난민과 그 가족의 신상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ICRC가 기밀 정보도 유출됐다고 밝힌 만큼 기밀 내용에 따라 파장도 예상된다. ICRC는 “가장 시급한 우려는 기밀 정보가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경우를 포함해 이번 해킹으로 인해 적십자와 적신월사가 보호하고 지원하려는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잠재적 위험”이라고 염려했다.

로버트 마디니 ICRC 사무총장은 "우리는 인도주의적 활동을 통해 수집된 정보가 공격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공격은 지원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더욱 큰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커들에게 "제발 옳은 일을 해달라. 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팔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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