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설득한다더니... '이남자'가 띄운 윤석열 외면하는 50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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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설득한다더니... '이남자'가 띄운 윤석열 외면하는 50대, 왜?

입력
2022.01.21 10:30
수정
2022.01.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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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반등 속 50대만 더 떨어져
거대담론 없고, 정책 급변에 되레 불안감
4·7 재보선 '세대포위론' 재연될 수 있을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장애인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030세대 유권자를 잡으면 이들이 부모 세대를 설득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는 이러한 '세대포위론'이 현재로선 절반만 작동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남자(20대 남성)'에 소구하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얻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들의 부모세대인 50대 표심은 오히려 멀어지고 있어서다. 윤 후보가 기성세대 표심을 살 만한 유의미한 담론들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남자' 공략으로 선거운동 방향을 급전환하면서 '안정' '신뢰'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50대 제외한 전 세대 'V자' 반등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내홍 수습 이후 윤 후보 지지율의 회복세는 뚜렷하다.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윤 후보 지지율은 12월 2주 36%에서 12월 5주 28%로 급락했다가 1월 3주 33%로 반등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42.0%(12월 11, 12일)→35.2%(1월 7, 8일)→41.4%(1월 14, 15일)로 지난달 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 기간 KSOI에서 20~40대와 60대 이상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최대 12.5%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두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단 50대는 예외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의 50대 지지율은 12월 1주 40%에서 1월 1주 28%로 떨어진 뒤 1월 2주 30%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50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4%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14, 15일 실시한 KSOI 조사에서도 50대만 35.5%에서 33.2%로 떨어졌다. 20일 발표된 NBS 조사에선 50대 지지율이 전주 대비 오르긴 했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폭(2%포인트)은 가장 작았다.

19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안내견 훈련사들로부터 안내견 인형을 선물 받았다. 용인=오대근 기자


"50대는 거대 담론에 의미 부여"

이번 대선에서 50대는 정치 성향상 '끼인 세대'다. 40대는 여권 지지, 60세 이상은 야권 지지가 분명한 반면, 50대는 양측을 절반씩 갖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주관적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 50대 응답자 중 스스로 '보수'라고 인식한 비중은 27%, 진보는 25%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50대는 세대포위론에서는 청년들이 설득해야 할 주요 공략 대상이다. 이 대표가 세대포위론의 성공사례로 꼽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50대는 55.8%(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대 42.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야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 대표는 "가족마다 있는 단체방에서 2030세대가 부모를 설득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세대포위론이 아직까지 분명히 드러나고 있지 않다. 이강윤 KSOI 소장은 "50대는 20대와 달리 양극화나 한반도 문제와 같은 거대 담론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성향이 있는데, 윤 후보가 이러한 어젠다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책 기조가 급변한 것도 기성세대는 불안하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설명 없이 단 일곱 자로 급변한 기조가 되레 '안정성' 면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50대는 '86세대'로 지칭되는 대학 시절 민주화를 겪은 세대다.

20대에 비해 50대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스윙보터 성격이 강한 20대와 달리 50대는 움직임이 둔하다"며 "야권 분열, 내홍 등으로 윤 후보에 대한 신뢰 자체가 깨졌다면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NBS, KSOI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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