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화물열차 운송 중단 1년 반 만에 재개
北, 중국에서 필요한 물자 확보 목적 추정
北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이유 있을 것" 옹호
중국 외교부가 17일 북한과 중국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던 북한 화물열차는 이날 오전 화물을 싣고 북한으로 돌아갔으며, 이후 두 번째 화물열차가 다시 단둥에 들어왔다. 북한이 2020년 8월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한 지 1년 반 만이다.
이날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중국과 북한의 철도 통행이 한 동안 중단됐다”며 “이제 단둥과 북한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의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예방 수칙에 따라 단둥에서 신의주까지 화물열차 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도착한 두 번째 화물열차도 화물칸은 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의 화물열차 운행이 수출이 아니라 중국에서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화물열차로 운송된 물품은 북한 내 의주방역장으로 옮겨진 뒤 열흘 정도 소독 작업을 거친 뒤 평양 등으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북한으로 운송된 물품 중 일부는 애초 산둥성 룽커우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가는 해상 항로를 이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로 운송 차단 이후 유일한 북중 교역 창구였던 남포항이 포화 상태에 달하자 운송 통로를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북 소식통은 “남포항만으로는 생필품 등 긴급 물자를 제 때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중국은 관련 보도와 최근 한반도 정세의 각 방면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가 오늘에 이르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각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 국면에 착안해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공동으로 힘쓰기 바란다”고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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