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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소비심리 1년8개월 만 최저...'대체재' 오피스텔 인기도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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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소비심리 1년8개월 만 최저...'대체재' 오피스텔 인기도 한풀 꺾여

입력
2022.01.17 17:18
수정
2022.01.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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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부동산 소비심리지수 20개월 만에 최저
주택매매시장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도 축소

1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매수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달 매수심리는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고 주택매매시장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아파트의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매수 열기도 한풀 꺾인 양상이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104.3이다. 지난해 8월 고점(127.8)을 찍은 후로 4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4월(10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추이. 그래픽=송정근 기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추이. 그래픽=송정근 기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가구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부동산 가격 및 거래 동향을 물어 산출한 지표다. 0에서 200 사잇값으로 표현되고 △하강(95 미만) △보합(95 이상 115 미만) △상승(115 이상)의 3단계로 구분된다.

세부 지수별로는 주택매매시장에 대한 소비지수가 2020년 4월(108.5) 이후 처음으로 보합권(109.4)으로 내려갔다. △세종이 77.3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고 △대구가 전월 105.9에서 95.0으로 내려가며 하강의 문턱에 섰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18.8→108.1) △경기(119.5→109.1) △인천(115.6→109.6)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조치로 매수심리가 쪼그라든 영향이 크다. KB부동산 집계에서도 지난달 전국의 매수우위지수는 62로 2020년 5월(59.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54.6)이 50선으로 내려앉은 건 2019년 6월(51)이 마지막이다. 매수우위지수(0~200)는 100 미만일 경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하반기 인기몰이를 한 오피스텔 수요도 둔화됐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대출 규제와 전매 제한 등이 덜하고 정부도 규제 완화책을 들고 나오면서 가격이 빠르게 뛰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0.43%까지 치솟았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은 12월에 절반 수준(0.23%)으로 위축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는 중대형 규모나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오피스텔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면서도 "올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을 앞두고 연말 들어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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