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둘러본 뒤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
"구조 관련 구체적 대책은 설명 안 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실종자 구조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쯤 사고 현장을 찾아 붕괴된 아파트와 실종자 구조 상황을 살펴봤다. 전 장관은 소방당국으로부터 △타워크레인 해체 계획 △구조 인력 투입 현황 △사고 현장 인근 주민 대피 여부 등을 보고받았다. 그는 "수습된 현장을 (조만간) 실종자 가족에게 보여주려 한다"는 고민자 광주소방본부장 말에 "보여주는 건 좋지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구조 상황을 살펴본 뒤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천막으로 이동해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정부 차원의 수습 방안을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이파크 붕괴사고 피해자 협의회 대표 안모(45)씨는 "정부에서 움직여 달라'고 말하니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오더라"라며 "원론적인 얘기만 나눴다"고 전했다.
전 장관은 실종자 가족과의 만남이 끝나자 사고 현장에 마련된 소방본부에서 구조 상황 관련 설명을 듣고 현장브리핑을 진행했다. 전 장관은 '사고 경위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잘 살피겠다. 끝까지 실종자 구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