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정규리그 재개
중위권 대혼전, 6강 아무도 몰라
남자프로농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18일부터 다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과 달리 대혼전 양상이어서 남은 정규리그에 성패가 달렸다.
20승 고지를 찍은 서울 SK와 수원 KT는 치열한 선두 싸움 중이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19일 후반기 첫 상대로 만난다. 두 팀의 올 시즌 전적은 2승 1패로 SK가 앞서있다. KT 허훈이 발목부상으로 빠졌던 1ㆍ2라운드에서 SK가 이겼지만, 허훈이 복귀한 3라운드에서는 KT가 승리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3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휴식기에 손발을 맞춰 팬들이 기대하는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두 팀을 안양 KGC인삼공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며 2위 KT에 3.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4위 울산 현대모비스부터 8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까지는 5경기 차에 불과하다. 그 중 창원 LG의 반전이 눈에 뛴다. 하위권을 맴돌다가 팀 공헌도 2위의 아셈 마레이와 국내 선수 간 조화를 이루기 시작하며 3라운드부터 5할 승률(5승 4패)을 넘기더니 어느덧 7위로 도약했다. 공동 5위 원주 DB·고양 오리온과 1.5경기 차여서 남은 4라운드에 6강 진입도 바라볼 만하다.
새 외국인 선수 합류로 팀 분위기가 고조된 오리온과 20일 앤드류 니콜슨의 복귀가 예정된 한국가스공사 역시 후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휴식기 이후 분위기가 살아나고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위권인 서울 삼성과 전주 KCC는 이렇다할 반등 요인이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팀 역대 최다 타이인 10연패를 당하며 휴식기를 맞았던 KCC는 송교창 등 부상선수가 복귀하는 다음 달 중순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중위권 도전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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