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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루 확진 사흘 연속 2만명대… 보름만에 48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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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루 확진 사흘 연속 2만명대… 보름만에 48배 '껑충'

입력
2022.01.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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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중심으로 오미크론 급격 확산
부스터샷 접종률 0.9% 그쳐… 제동 난항

13일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위험성을 알리는 화면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13일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위험성을 알리는 화면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다. 6차 유행 양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쏟아지면서다.

16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파악된 일일 신규 감염자는 공항 검역 대상 175명을 포함해 총 2만5,6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2만2,043명) 이후 사흘 연속으로 하루 2만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만5,000명 선을 넘은 것은 전날(2만5,739명)에 이어 이틀째다. 신규 감염자를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도쿄가 4,1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사카(3,760명), 효고(1,343명), 히로시마(1,280명) 등 7개 지역의 경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5차 유행기인 작년 8월 20일 당시 역대 최다 기록(2만5,992명)에 육박한다. 급격한 확산세는 전염성이 강한 새 변이 ‘오미크론’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는 약 한 달 전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빠른 속도로 감염자 수가 늘고 있다.

이달 1일 5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1,000명대로 올라섰고, 그 후 8일 만인 지난 12일(1만3,244명) 1만 명 대를 거쳐 불과 이틀 만인 14일 2만 명대로 급증했다. 연초부터 따지면 15일 만에 48배로 불어난 셈이다. 특히 주일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감염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그러나 당분간 감염 확산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내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상황이 더딘 탓이다. 일본 총리관저는 이달 13일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사람 비율이 전체 인구의 0.9%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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