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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명소 가득한 경북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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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명소 가득한 경북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입력
2022.01.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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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지맥 품어 희귀한 지형 많아
道, 환경부에 인증 후보지 신청서 제출

경북 문경 돌리네 습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문경 돌리네 습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반도 조산운동으로 생긴 백두대간의 지맥을 품어 지질 명소가 많은 경북 문경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기 위한 절차가 추진된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경북 지질공원운영위원회 자문 및 심의 결과를 반영한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보지 신청서'를 지난 14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후보지는 문경시 행정구역 전체(911.95㎢)를 대상으로 삼았다.

문경은 한반도 조산운동으로 만들어진 백두대간의 지맥이 지나는 지역이다. 조산운동이란 지각이 수평 방향의 힘을 받아 운동하면서 대규모 습곡산맥을 형성하는 지각 변동을 말한다. 문경은 높은 산이 많아 백두대간을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조망터가 즐비하다.

문경은 석탄 자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연탄을 최초로 생산한 지역이다. 무연탄은 매장량의 80% 이상이 고생대 후기 지층에 존재한다. 이 지층에는 석회암층이 끼어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형인 문경 돌리네 습지도 석회암 덕분에 생겼다.

돌리네는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침식돼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이다. 보통 비가 많이 오더라도 1주일 정도면 물이 빠져나간다. 문경 돌리네는 물이 고이기 힘든 위치에 있는데도 1년 내내 고이는 게 특징이다. 빗물에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점토질과 광물이 쌓여 물이 빠지지 않아 습지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경에는 돌리네 습지 외에도 용추계곡, 베바위 등 지질학적으로 희귀한 자원이 많다.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보지 신청에도 지질 명소 11곳이 포함됐다.

경북 문경지역 지질 명소 11곳. 경북도 제공

경북 문경지역 지질 명소 11곳.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올해 후보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국가지질공원 인증까지는 앞으로 2∼3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환경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이 되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국가지질공원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청송, 경북 동해안 등 전국에 13곳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등 4곳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해설사를 뽑고 다양한 주민소득창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유네스코 인증이 이뤄지도록 힘써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경=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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