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통신업계, 연말정산 사설인증서 경쟁
네이버, 연말정산 인증서 대결 첫 도전장
이용자 수·편의성·마케팅 등 변수
연말정산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IT·통신업계의 '사설인증서' 고객 유치전도 막이 올랐다. 특히 네이버가 연말정산 인증서 경쟁에 처음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최근 마이데이터 산업이 급팽창하는 만큼 연말정산 인증서 경쟁을 통해 각 사의 경쟁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공격 마케팅으로 1위 자리 '눈독'
14일 통신·IT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계기로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3사의 사설인증서 경쟁 3파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연말정산 사설인증서 시장에 처음 도전하는 네이버는 공격적인 이벤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연말정산 전까지 네이버 인증서를 처음 발급한 이용자와 연말정산 기간 국세청 홈택스에서 네이버 인증서를 로그인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 원가량의 경품을 지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200개 넘는 제휴처를 보유한 것이 네이버 인증서의 강점"이라며 "연말정산 인증서 시장 1위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인증서 이용자 수는 2,700만 명이다.
카카오·통신3사, 이용자 수 기반 우위 자신
이미 연말정산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와 통신3사 역시 인증서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 인증서 대비 높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예측했다.
이용자 수 3,300만 명을 확보한 카카오 인증서는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카카오톡 앱 이용자라면 별도 회원가입이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가 필요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전자서명 인증사업자로 인정을 받았다"며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 통합 인증 사업과 민간 인증 등 카카오 인증서 활용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가 공동개발해 운영하는 패스(PASS)앱은 빅3 중 가장 많은 3,550만 명 이용자를 유치하고 있다. 패스 인증서는 별도의 휴대폰이나 계좌 인증이 필요없다. 또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와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2단계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증서 사용기간도 3년으로 기존 공인인증서보다 길다.
이외에도 금융인증서, 한국정보인증(삼성패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신한은행 등도 사설인증서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증서 시장은 기존 공인인증서가 차지했던 부분을 사설인증서가 대체해 가는 과정"이라며 "연말정산 인증서 경쟁을 통해 향후 사설인증서 시장 구도의 판세까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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