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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일까?

입력
2022.01.13 21:24
수정
2022.01.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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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 사이에 있는 기관으로 정액 생성 및 정자 생존과 활성 기능을 담당하고, 요도가 전립선 안쪽으로 지나가 배뇨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대표적인 남성 암에 속한다.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암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전립선 특이 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PSA) 검사’를 시행한다.

유지형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PSA 검사에서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면 전립선암을 걱정하기 마련이지만 PSA 수치가 높다고 모두 전립선암인 것은 아니다”며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PSA 수치 증가는 전립선암 외에도 전립선비대증이거나, 전립선 조직 검사를 하거나 전립선 수술을 하거나, 사정한 뒤, 자전거 타기 같은 회음부 압박을 해도 발생할 수 있다.

PSA 수치가 한 번 상승했다고 해서 곧바로 전립선 생검을 시행하기보다 금욕 기간, 요로 감염, 최근 진단적 전립선 시술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PSA를 다시 검사한다. 다만 처음부터 PSA 수치가 아주 높거나 급성 전립선염 등 PSA 수치가 올라갈 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조직 검사를 곧바로 시행하기도 한다.

최초 생검을 바로 시행해야 하는 증상은 △50세 이상(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45세 이상)의 무증상 환자에서 PSA 수치가 높을 때 △직장 수지(手指) 검사에서 전립선 결절이 의심될 때 △전립선암 증상이 의심될 때 △전립선암에 의한 전이 질환(뼈 전이 또는 림프절병증)이 의심될 때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후 우발성 전립선암으로 진단됐을 때 등이다.

최초 생검 후 전립선암으로 진단되지 않았지만, 생검을 다시 권고하는 증상은 △PSA 수치가 상승하거나 계속 높을 때 △비전형 작은 세엽 증식으로 나왔을 때 △다발성 고등급 전립선 상피 내 종양으로 나왔을 때 △고등급 전립선 상피 내 종양 주위에 비정형 선이 있을 때 △요전립선암항원-3 검사나 다른 유전체 검사에서 양성일 때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있을 때 등이다.

최근에는 PSA 수치가 높으면 곧바로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 전립선 MRI 검사를 추가 시행한 후 전립선 초음파 병변과 전립선 MRI 병변을 통합해 직장을 통한 전통적인 방식에 추가로 표적 검사를 하거나, 전신마취 하에서 회음부를 통한 조직 검사 등으로 정확히 진단하려고 시행한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전립선암 환자의 3분의 2가량이 65세 이상에서 발견된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가족력이 없다면 50세부터,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1년마다 전립선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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