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방위 시절, 이정재 업어서 출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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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방위 시절, 이정재 업어서 출근시켰다"

입력
2022.01.12 23:18
수정
2022.0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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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이정재가 친분을 과시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배우 유재석과 이정재가 군대 동기인 사실을 밝히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재미난 과거 일화도 전하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37회는 '베네핏이 있나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데뷔 30년 차 배우 이정재가 출연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자신의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영화 '관상' 음악 위해 출연료 깎은 사연

이날 유재석은 이정재에 대해 '콰트로 천만 배우'라 소개했다. 특히 '관상' 수양대군 등장신이 너무 멋졌다며 "등장 음악을 위해 출연료 5천만 원을 양보했나"라고 물었다. 이정재는 "내가 다 받으면 감독, 제작자가 하고 싶은 걸 못한다더라. '대체 누구신데 내 출연료를 깎으란 거냐'고 물었더니, 이병우 음악 감독님이라더라"며 "내가 너무 팬이다. 그렇다면 내 개런티를 깎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대신 흥행 시 보너스를 좀 더 올리는 거로 계약을 했다. 사극이 그렇게 흥행할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너무나도 흥행이 잘 돼서 내 개인에게는 훨씬 이익이 컸던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또 "그 작품으로 인해서 젊은 팬들이 많이 생겼다. 무대인사를 갔는데 고등학생 소녀가 '(얼굴에) 김 묻었다'고 하는 거다. 사실 그날 차에서 김밥을 먹었다. '어디 묻었나, 이빨에 끼었나 보다' 생각했는데 '잘생김'이라고 해서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리지 했다"면서 웃었다.

그는 "날 재밌게 해주려 하는 응원이지 않나. 그런 작은 말 한마디와 행동이 그 어떤 중요한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거보다 훨씬 의미 있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행사장 같은 데서 추운데 기다리다가 '영화 잘 봤다'는 한마디, 그 감정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 "손재주 좋은 이정재... 내가 업고 출근시켜"

더불어 이정재는 원래 꿈이 배우는 아니었다면서 "나는 배우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신사동 사거리에 인테리어 학원이 있었다. 거기서 취직도 알선해 준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정재가) 손재주가 좋다. 부대에 있을 때 스크랩도 잘했다. 칭찬을 많이 받았다. 섬세하다"고 감탄했다.

이정재 역시 과거를 떠올리며 "재석씨가 신인이었다가 (부대에) 들어왔다. 부대에서 행사 시나리오를 썼다. 본인이 연출하고 기획해서 공연을 다녔다. 나도 한 꼭지 콩트도 했다. 이상한 거를 짜 줘서 '이거 해야 되냐'고 물었다. '너 해야지 휴가 갈 수 있어' 하더라"며 "이 친구가 휴가증을 나눠줬었다. 지원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내가 그 안에서는 이수만 회장님 느낌이었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의지가 많이 됐다. 이정재씨가 '너 부대 내에서 콩트도 하고 공연도 하는데 네가 나가서 (개그를) 안 하는 게 말이 되니'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줬다. 내게 용기를 많이 줬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이정재를) 내가 업어서 출근시켰다. 그때 신문(국방일보)을 같이 배달했다. 아침에 정재 어머니가 전화해서 '어떡하니. 정재가 일어나질 못한다' 하시더라. 내가 가서 전우를 업고, 출근 전쟁에서 이겨야 하니까"라며 "정재를 업고 신문을 들게 하고 출근을 했다. 그때 끈끈한 전우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이런 얘기 하면 무슨 수색대라도 나온 줄 안다. 사람들이. 우리는 방위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시력 미달, 이정재는 평발 때문에 단기 사병으로 복무했다.

한편 이날 이정재는 "60~70대가 됐을 때 꿈꾸는 모습이 있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이 정도의 꽉 끼는 가죽바지가 맞았으면 좋겠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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