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경 벗어나려 살인한 톱스타… 일은 갈수록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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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 벗어나려 살인한 톱스타… 일은 갈수록 꼬인다

입력
2022.0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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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트루 스토리'

편집자주

※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무얼 볼까 고르다가 시간만 허비한다는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긴 시대입니다.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금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톱스타 키드(왼쪽)는 고향에서 하룻밤을 지냈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다. 형 칼턴이 해결해주겠다며 안심시킨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바로 보기 | 7부작 | 18세 이상

험난한 시간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 모두가 부러워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돈과 명예를 다 가졌는데, 하룻밤 사이 모든 걸 잃을 처지에 놓였다.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드라마 ‘트루 스토리’ 속 코미디언 출신 배우 키드(케빈 하트)가 처한 상황이다.

①하룻밤 함께한 여자가 죽었다

형 칼턴이 소개해준 불량배 아리는 일 처리 후 키드를 협박한다. 넷플릭스 제공

키드는 스탠딩 코미디 스타다. 노숙을 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젊은 시절을 겪었으나 이젠 최고급 호텔에 머물며 순회공연을 다닌다. 최근엔 블록버스터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연기 세계에도 안착했다. 그는 억만장자 스타가 되어 고향 필라델피아에서 공연하게 됐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두 가지만 빼면 키드의 삶은 완벽하다. 별거 중인 아내, 돈 많은 동생에게 매번 손 벌리는 형 칼턴(웨슬리 스나입스)이 그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트루 스토리' 넷플릭스 제공

떠버리 형은 신나는 파티 자리를 마련했다고 동생을 꼬드긴다. 금주 중인 키드는 그런 형이 미덥지 않다. 자신을 구슬려 돈을 뜯어내려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파티에서 한 여인을 본 순간 마음이 바뀐다. 술을 입에 대고, 여인과 밤을 보낸다. 하지만 형이 갑자기 그를 깨우며 삶은 악몽으로 변한다. 침대에 같이 누워있는 여자가 숨을 쉬지 않는다.

②벗어나려 할수록 빠져드는 수렁

키드는 가는 곳마다 취재진을 끌고 다닌다.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쉽지 않은 처지다. 넷플릭스 제공

키드는 모든 걸 잃을까 두렵다. 칼턴이 해결사 역할을 자임한다. 잘 아는 그리스계 폭력배 아리(빌리 제인)에게 시체 처리를 부탁하면 된다며 키드를 안심시킨다. 아리는 일 처리를 한 후 키드를 찾아와 협박한다. 600만 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자신이 한 일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한다. 키드는 고심한다. 거금을 빼돌려 아리에게 바치기 위해선 매니저에게 회계조작을 지시해야 가능한 일이다. 매니저가 알게 되면 더 이상 비밀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 아리의 입만 막으면 만사형통이다. 키드는 살인을 저지른다.

아리만 처치한다고 일이 해결될까. 키드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잇달아 만난다. 생각지도 않은 인물이 범죄 증거를 가지고 있다. 아리의 폭력배 형들이 동생의 행방을 찾아나선 점도 문제다. 위기를 벗어났다 싶었는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③이기적인 스타의 맨 얼굴

'트루 스토리'는 예전 액션 연기로 유명했던 웨슬리 스나입스의 변모가 돋보인다. 넷플릭스 제공

키드는 이기적이다. 그는 팬들의 성원과 대중의 환호를 발판 삼아 스타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부와 명성이 오직 자신의 노력에서 비롯됐다고 착각한다. 어렸을 적 자신을 돌봐줬던 형을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여긴다. 열성 팬들을 궁지에 몰아넣기도 한다. 공연장에서 환히 웃거나 블록버스터 영화 속에서 슈퍼히어로 역할을 하는 모습과 딴판이다. 인성이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키드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건 당연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드라마 곳곳에서 이와 비슷한 물음표들이 돌출한다. 인물들의 언행이 상식과 어긋나서다. 서스펜스와 스릴과 반전을 위해서라고 하나 작위적이다.

※몰아보기 지수: ★★★(★ 5개 만점, ☆ 반개)

반전을 잇따라 보여 주며 꽤 쏠쏠한 재미를 준다. 스타가 위기를 극복하려다 새 위기를 맞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도 오락성은 있다. 한때 액션 연기로 이름이 높았던 웨슬리 스나입스의 출연이 반갑다. 칼턴은 조금은 어수룩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듯한데 의외로 교활하다. 스나입스는 칼턴의 복합적인 정서를 원숙한 연기로 소화한다. 드라마 재미의 4,5할 정도는 스나입스의 연기에서 비롯된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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