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3.2% 예상… 작년 5.5%에서 점차 하향 전망
미국, 지난해 5.6%서 올해 3.7%, 내년 2.6%까지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정책 불활실성 동시에 직면”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세계경제가 4.1% 성장하며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란 세계은행(WB)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경제 활동을 교란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데 따른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작년 5.5%인 글로벌 성장률이 올해 4.1%, 내년 3.2%로 현저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팬데믹 이후 지난해 경기가 강력하게 반등한 기저효과에다 팬데믹 기간 억눌린 수요가 폭발했던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 등에 따른 것이다.
국가군 별로는 선진국은 작년 5%에서 올해 3.8%, 내년 2.3%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과 개도국은 작년 6.3%에서 올해 4.6%, 내년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중국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의 성장률을 올해 5.1%, 내년 5.2%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유럽ㆍ중앙아시아가 3%, 2.9%, 남아시아가 7.6%, 6%,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가 2.6%, 2.7%, 중동 및 북아프리카가 4.4%, 3.4%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5.6%에서 올해 3.7%, 내년 2.6%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8% 성장한 중국은 올해 5.1%, 내년 5.3%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WB는 전 세계의 물가 상승이 각국의 통화정책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물가 상승률은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흥국과 개도국은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 회복이 완료되기도 전에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철회하는 상황이라고 WB는 전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세계 경제는 정부 지출과 통화 정책이 미답의 영역에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에 동시에 직면했다"며 국제사회의 협력과 포괄적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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