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공약에 "헛소리"
유승민은 아직 연락 안 닿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은 봉합했지만, '원팀 완성'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주로 예고됐던 홍준표 의원과의 회동은 날짜가 잡히지 않았고, 유승민 전 의원과는 연락도 주고받지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위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열심히 뛰는 것과 상반된다.
"하여튼 소통 위해 노력"... 회동 일정은 '아직'
윤 후보는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 유 전 의원과 어떻게 소통하느냐'라는 질문에 "하여튼 소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윤 후보와 홍 의원의 관계는 풀리는 듯했다. 지난 6일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듣고 회동을 기약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홍 의원의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에 출연하는 것을 타진했지만, 홍 의원이 '다음 주에 따로 보자'는 식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이후엔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한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추가 통화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만날 날짜를 잡기 위한 물밑 조율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아직 일정 얘기는 없다"면서 "만약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비공개로 만날 것"이라고 했다.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홍 의원이 윤 후보의 손을 잡아주는 그림'을 연출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홍준표, 윤석열 공약에 "헛소리" 훈수, 유승민은 연락 안 돼
홍 의원은 윤 후보를 겨냥한 '장외 훈수'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서 윤 후보가 11일 발표한 임대료 나눔제 공약에 대해 "국가 사회주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선 "헛소리"라고 일갈했고, "대선이 초등학교 반장 선거로 전락했다"며 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격한 감정싸움을 벌였던 유 전 의원에겐 연락조차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경선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홍 의원, 유 전 의원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우리가 예우를 다해야 될 분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는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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