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를 집단 폭행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를 밤늦은 시간 불러내 다음날 오전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A군 등 10대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쯤 B군 등 3명과 함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거리에서 C군(10대)을 둔기와 주먹, 발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근으로 이동해 재차 폭행하는 등 다음날 오전까지 데리고 다니다가 혼자 사는 B군의 집에까지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자신과 사귀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 D양이 C군과 교제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범행은 A군이 전 여자친구인 D양을 불러냈고, 폭행 현장을 본 D양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0일 오전 8시 30분쯤 B군 집에 머물던 A군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데 이어 현장을 이탈했던 1명은 신병을 확보,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C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D양이 112에 문자로 몰래 신고해 이들이 도주하지 못한 것 같다”며 “폭행에 가담했던 인물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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