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판정받고 항암치료
법원 내 국제법 전문가 꼽혀
윤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담도암 투병 끝에 11일 오전 8시 별세했다. 향년 63세.
윤 부장판사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구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관과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전문가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을 지내는 등 법원 내 대표적인 국제법 전문가로 꼽혔다. 한국 국제사법회와 국제거래법학회 고문도 역임했다.
윤 부장판사는 담도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최근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투병 소식을 전해 들은 강민구 부장판사 등은 그의 언론 기고문과 강연 녹취록 등을 담아 '법치주의를 향한 불꽃'이란 제목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윤 부장판사는 책 판매를 통해 얻은 인세 가운데 2,000만 원은 북한인권단체인 '물망초'에, 1,000만 원은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기부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1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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