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 1위는 미국... 중국 6위·일본 8위
화포·잠수함 선전, 레이더·우주는 취약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력이 세계 9위로 집계됐다. 화포와 잠수함, 방공무기 분야가 선전했고, 레이더와 우주무기체계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10일 발간한 ‘2021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과학기술력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영국 중국 이스라엘 일본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국기연은 2008년부터 3년 주기로 국방 선진국 16개국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을 8개 분야(총 26개 무기체계)로 나눠 분석한 뒤 연구개발(R&D) 및 투자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전문가 312명이 분석에 참여했다.
2008년 11위에 머물렀던 한국의 국방과학 기술력은 2012년 공동 10위, 2015ㆍ2018년에는 공동 9위였고, 지난해 단독 9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이번 조사에선 △화포 △잠수함 △지휘통제 △방공무기 △사이버무기 △전자광학 △수중감시 △화생방 △국방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국방 소프트웨어 등 10개 분야에서 기술 향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세계적 베스트셀러 K9 자주포를 비롯한 화포 분야는 미국 독일 러시아에 이은 세계 4위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국기연은 “자주포 성능 개량을 위해 지속적 연구ㆍ개발로 무인화ㆍ자동화에 성공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레이더와 우주무기체계 등 11개 분야는 기술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산 최초 전투기인 KF-21에 장착할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개발하고 누리호 발사시험에 나서는 등 선진국과의 관련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좀 더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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