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성 코미디언들은 획일화된 이미지로 소비됐다. 주로 개그프로그램 속 코너로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유행어나 캐릭터들로 인기의 수명을 이어왔다. 반면 요즘의 여성 코미디언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 자체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개개인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언젠가 예능 대상 후보에 오를 여성 코미디언들을 만나보자.
이은지, 부캐로 맞이한 전성기…본캐도 대활약
먼저 지난 2020년, 부캐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은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유튜브 조회수 200만 뷰를 보유한 이은지는 부캐 '길은지'로 자신만의 콘셉트를 구축했다. 길은지는 2005년의 유행에 멈춰 있는 패션리더들을 그린 유튜브 콘텐츠 '05학번이즈백'에서 탄생한 댄스퀸 캐릭터다. 그때 그 시절 패션과 말투, 댄스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웹예능 '찐한 친구'에서 김해준과의 묘한 케미스트리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코미디 계의 선후배이지만 실제로 막역한 사이. 두 사람의 현실적인 일상 속에서 썸 아닌 썸 기류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활동도 다채롭다. 이은지는 '라디오스타' '놀면 뭐하니?' '방과후 설렘'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꾸준히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홍윤화, 유튜브와 방송 모두 다 잡은 만능 엔터테이너
최근 가장 바쁜 코미디언 중 한 명인 홍윤화 역시 전성기를 즐기고 있다. 홍윤화는 '코미디 빅리그' '맛있는 녀석들' '꼬기세끼' '자급자족원정대' 등에 출연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남편 김민기와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역시 뜨거운 화제성을 견인했다. 2008년 'SBS 연예대상'의 신인상을 시작으로 매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다.
홍윤화의 앞으로 행보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김준현의 하차로 휘청거렸던 '맛있는 녀석들'에 새롭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홍윤화가 '맛있는 녀석들'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개그부터 운동까지, 김민경의 전성기는 ing
대세 여성 코미디언이라면 개그 외 영역까지 장악한 김민경을 빼놓을 수 없다. 김민경은 '맛있는 녀석들' '오늘부터 운동뚱' 등을 통해 '민경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성기를 유지 중이다.
지난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민경은 예능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고 '맛있는 녀석들'을 만나며 전성기가 비로소 시작됐다. 아울러 스핀오프 '운동뚱'이 소위 '대박'이 나면서 김민경에게 새로운 캐릭터가 부여된 것이다. 운동 능력자라는 이미지는 '골 때리는 그녀들' 출연까지 이어졌다.
'골 때리는 그녀들'과 '맛있는 녀석들' 뿐만 아니라 '피는 못 속여' '배틀 인 더 박스' '개승자' '차이나는 클라스' 등 고정출연하는 프로그램도 다수다. 이는 김민경의 전성기가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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