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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릴레이' 나경원의 항변 "여수멸치, 중국, 소상공인 연결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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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릴레이' 나경원의 항변 "여수멸치, 중국, 소상공인 연결 지나쳐"

입력
2022.01.10 13:30
수정
2022.01.10 14:28
0 0

나경원 전 의원 MBC라디오 인터뷰서
"정용진 부회장 글 삭제·복구 보도, 납득 안 돼"
"정부에 의한 SNS 기업들의 편향적인 이중잣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동작구 소재 이마트 이수점에서 약콩을 카트에 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동작구 소재 이마트 이수점에서 약콩을 카트에 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파생된 '멸공(滅共) 바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와 이른바 '멸공 릴레이'로 번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시작으로 나경원 전 의원,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멸공)으로 장을 보며 이에 동참했다. 나 전 의원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들이 편향적인 이념잣대를 들이내는 등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동참했다"며 윤 후보와 사전 교감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부회장이 SNS에 멸공이란 걸 올렸다가 삭제했다 복구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납득이 안 되더라"며 "2020년 구글 투명성 보고서를 보니까 우리 정부가 구글에 삭제 요청한 건수가 미국이나 일본 정부에 비해 각각 5배, 50배가 더 많더라"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나경원 전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그는 이어 "지나치게 정부가 늘 정부에 부정적인 것은 삭제해달라고 하니까 SNS 기업 쪽에서 알아서 그렇게 했거나, 아니면 편집자가 자의적으로 한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기업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데 플랫폼 기업들이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가 앞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사전에 이마트에서 장 보는 것에 대해 윤 후보 측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께서 장 보신 데가 저희 지역에 있는 이마트다. 사당 1동에 있는 이마트 이수점"이라며 사전 교감이 아닌 윤 후보가 장 보는 모습을 보고 동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멸공'을 중국·소상공인에 연결...확대 해석 지나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캡처

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멸공 챌린지에 대해 중국, 소상공인과 연결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부회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에 #멸공 해시태그를 붙이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고려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것까지 유의해서 생각한 건 아니다"면서도 "이걸 갖고 '색깔론이다' 하고 민주당에서 정말 난리가 났더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소상공인은 어떻게 되느냐' 등 민주당이 과하게 반응하는 것이 정말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민주당에서 공산주의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지나치고, 그렇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그런 나라는 원래 공산주의국가여야 되는 것 아닌가(싶다)"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동작구 소재 이마트 이수점에서 여수멸치를 카트에 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동작구 소재 이마트 이수점에서 여수멸치를 카트에 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그는 '여수멸치'를 산 것을 두고도 여권의 비판이 나오자 "여수멸치 갖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진열대에 있어서 무심코 집었는데 너무 확대 해석하는 등 민주당이 이상한 쪽으로 자꾸 이 논의를 몰고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돌아가신 어머님이 여수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셨다. 여수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게 있다"고도 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SNS에서 "멸공 퍼포먼스에 왜 하필 '여수멸치'냐. 70여 년 전 여수에서 멸공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학살이 이뤄졌는지 아니냐"고 적힌 글을 리트윗했다.

또한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 후보 등 멸공 챌린지에 동참한 분들에 '성향이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지만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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