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데이나눔재단, 재두루미 먹이 살포…13년째 '먹이나눔'

창원 주남저수지서 볍씨 1000㎏뿌려…내달까지 총 2000㎏살포

경남 대표 향토기업 무학과 (재)좋은데이나눔재단은 16일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월동중인 철새를 위해 먹이나눔 행사를 가졌다. 좋은데이나눔재단 제공

(재)좋은데이나눔재단은 9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월동 중인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먹이나눔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13번째 먹이나눔 행사다.

이날 경남 대표 향토기업 (주)무학 최재호 회장과 좋은데이 봉사단 등 49명은 재두루미 먹이 볍씨 1,000㎏을 재두루미 쉼터 주변 논에 뿌렸다. 다음달까지 1,000㎏을 더 뿌릴 계획이다.

볍씨는 월동하는 재두루미의 부족한 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무학과 좋은데이나눔재단은 그동안 천연기념물 보호와 주남저수지 생태계 보호를 위해 천연기념물 먹이나눔, 주남저수지 환경정화 활동, 인공새집 달아주기, 독수리 먹이나눔 행사 등을 벌여 왔다.

재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취약 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지구상에 5,500~6,500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강원도 철원 이남의 유일한 재두루미 월동지로, 좋은데이나눔재단 등의 먹이나눔 행사가 이어지면서 매년 방문하는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겨울 재두루미 월동 개체수는 700여 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주남저수에는 많은 관광객과 생태사진작가들이 찾아와 겨울철새들의 군무를 만끽하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