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백화점들 프리미엄 선물 경쟁
코로나19 확산 이후 맞았던 두 번의 추석과 한 번의 설 명절 때 백화점의 정육 선물 세트 판매가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설에도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을 대폭 강화하며 경쟁에 돌입했다. 300만 원짜리 한우 세트까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세 번의 명절 선물 세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육 세트가 평균 20%대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는 1인당 명절 선물 구매 금액도 전년 대비 25%나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 세트로 10만 원대부터 가격이 수백만 원에 이르는 1,000여 종의 정육 선물세트 20만 개를 준비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해 1++ 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제품으로 구성한 300만 원짜리 국내 최고가 한우 세트와 구이용 위주의 200만 원짜리 한우 세트도 각각 100개씩 준비했다. 지난해 추석에 최상위 등급을 모아 선보인 프리미엄 한우 세트(170만 원) 100개가 완판되자 고기 품질과 가격대를 더 높인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과 '홈스토랑(홈+레스토랑)'을 키워드로 오는 14일부터 설 선물 세트 본격 판매에 나선다. 한우 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7만3,000여 개 준비하며 가격이 200만 원과 25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한우 선물 세트도 포함시켰다. 명절에도 집에서 고급 요리를 직접 해 먹는 트렌드를 반영해 간편 조리식 선물 세트에도 구이용 한우 및 양념육 품목을 20%가량 늘렸다.
한편 14일부터 설 선물 세트 판매를 시작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과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췄다. 물량은 지난해 설보다 25% 늘린 54만 세트를 준비했고 비건 치약과 핸드케어 세트 등 신규 상품 비중도 20%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종려나무에서 채취하는 라탄(rattan) 소재 과일바구니가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는 종이와 마로 만든 과일바구니를 전 점포에서 선보인다. 축산품과 수산물 선물 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백도 확대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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