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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희망 보인다... 상승세 탄 非빙상 종목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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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희망 보인다... 상승세 탄 非빙상 종목 선수들

입력
2022.01.09 15:15
수정
2022.01.09 18:34
21면
0 0

스노보드 이상호, 스위스 월드컵서 동메달
봅슬레이 원윤종 팀·아이언맨 윤성빈도
시즌 최고 성적으로 기량회복중

이상호(왼쪽)가 9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2021~22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입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찍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상호(왼쪽)가 9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2021~22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입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찍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에 이어 한국을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이끈 원동력인 비(非) 빙상 종목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전 감각을 쌓지 못해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잇따른 세계 대회 참가로 제 기량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상호(27)가 9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2021~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월드컵 은메달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전체 2위로 예선을 통과한 이상호는 16강과 8강 토너먼트를 거쳐 4강에서 강력한 올림픽 메달 경쟁자인 스테판 바우마이스터(29·독일·세계랭킹 7위)를 만나 0.17초차로 패했다. 3~4위전으로 밀린 이상호는 미르코 펠리체티(30·이탈리아·9위)를 0.44초 차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이상호는 최근 출전한 5번의 월드컵에서 총 4개의 메달(금 1개·은 2개·동 1개)을 획득하며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시즌 랭킹 포인트도 360점으로, 2위와 30점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상호는 “바우마이스터와의 4강전이 아쉬웠지만, 동메달을 딴 것도 무척 기쁘다”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협회, 후원사 등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더 노력해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윤종, 김진수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이 3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IBSF 월드컵 6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 2번째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시굴다=로이터 연합뉴스

원윤종, 김진수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이 3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IBSF 월드컵 6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 2번째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시굴다=로이터 연합뉴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6) 팀도 같은 날 독일 빈터베르그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1초09로 7위에 위치했다. 지난주 6차 대회의 2번째 경기(6위)에 이은 올 시즌 2번째로 높은 순위다.

원윤종 팀은 최적의 썰매 세팅 값을 찾지 못하면서 앞서 열린 1~5차 대회에선 모두 10위 밖에 머물렀다. 파일럿 원윤종은 평창 대회 은메달(4인승 종목)을 획득했던 것처럼 이번 베이징에서도 한국 썰매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과 함께 평창 신화를 쓴 아이언맨 윤성빈(27)도 7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IBSF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2차 시기 56.60을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입장에선 부족한 성적이지만, 이번 시즌 출전한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순위이다. 윤성빈은 지난해 11월19일 열린 1차 대회 6위에 오른 이후 지난 5번의 대회에서 9~26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정승기(23)는 이번 7차 대회에선 11위, 김지수(28)는 14위에 올랐다.

윤성빈이 7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IBSF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를 치르고 있다.빈터베르크=AFP 연합뉴스

윤성빈이 7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IBSF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를 치르고 있다.빈터베르크=AFP 연합뉴스

트랙의 영향을 많이 받는 썰매 대표팀은 베이징 대회를 치를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완벽한 적응을 거쳐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회복세를 탔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윤성빈은 지난해 10월 옌칭센터에서 IBSF 국제훈련주간에 참여한 뒤 “새로 지은 만큼 전체적인 시설은 최고인 듯하다. 트랙이 전체적으로 엄청 크고 긴 느낌이었고,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했고, 원윤종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 어떻게 가속을 붙일 지가 고민이다. 잘 준비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조직위원회의 폐쇄적 운영으로 경기장에 영향을 받는 종목에서 적응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썰매팀 경기를 메달 밖 종목으로 꼽은 상태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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