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4.2%가 암으로 고통… ‘생활 습관 개선’ ‘정기 검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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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4.2%가 암으로 고통… ‘생활 습관 개선’ ‘정기 검진’ 중요

입력
2022.01.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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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4.2%에 해당되는 215만 명이 암 치료를 받거나 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다. 게티이미지뱅크

암 사망이 여전히 국내 사망 원인 1위다. 지난해 말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5만4,718명(2019년 기준)이었다. 2015년 21만8,000명에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암 치료를 받거나 완치한 암 환자는 215만 명으로 전 국민의 4.2%다. 기대 수명(83세)까지 생존한다면 암에 걸릴 확률은 37.9%로 남성(80세)은 39.9%, 여성(87세)은 35.8%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을 낮추려면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 등으로 예방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요 발병 암을 살펴본다.

◇갑상선암ㆍ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유방암 순 발병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었다. 뒤를 이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의 순이었다. 2018년 1위였던 위암이 3위로 하락했고, 2위였던 갑상선암이 전년보다 5.9% 늘어나며 1위로 올랐다. 갑상선암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에서 갑상선암으로 판정받은 사람 중 90%는 의료 기술 발전에 따른 과잉 진단 결과’라고 발표할 정도로 논란이 있다.

2015~2019년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7%로 나타났다. 5년 상대 생존율은 성별ㆍ나이가 동일한 일반인 대비 암 환자의 5년 뒤 생존 비율로, 100%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다. 5년 상대 생존율은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6~2010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65.5%)과 비교하면 5.2%포인트 높아졌다.

암 생존율은 조기 발견해 치료할수록 높아지기에 생활·식습관 개선과 함께 암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가운데 3분의 1은 예방할 수 있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ㆍ치료로 완치할 수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암이 생겨도 적절히 치료하면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폐암, 암 사망률 1위로 가장 치명적

폐암은 ‘발생 2위 암’이지만 가장 위험한 암이다. 폐암으로 10만 명당 36.4명이 목숨을 잃어 ‘암 사망률 1위(통계청, 2020년 기준)’이기 때문이다. 폐암의 5년 생존율도 34.7%로 매우 낮은 데다 대부분 다른 장기로 전이된(4기 이상) 뒤에야 발견되면 생존율이 8.9%로 뚝 떨어진다.

폐암은 70% 정도가 흡연으로 인해 발병한다. 금연이 폐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흔히 20년 정도 금연해야 폐암 유병률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지기에 빨리 금연해야 폐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그런데 최근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 가운데 폐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 간접 흡연과 음식 조리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연료 연소물에 의한 실내 공기 오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송승환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부엌에서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가 폐암 발생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며 “마스크를 쓰고 조리하거나 환기를 자주하면 폐암 예방에 도움 될 것”이라고 했다.

‘발생 3위 암’인 위암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지만 잘못된 식습관이 확실한 요인이다. 위암을 피하려면 짜고 매운 음식이나 가공식품 등을 섭취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위암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염,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ㆍ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것) 등의 위장 질환, 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가공식품을 즐기는 식생활, 흡연, 음주와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위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위암을 예방하려면 되도록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ㆍ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발생 4위 암’인 대장암은 가족력이 중요한 위험 인자다. 가족 가운데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40세가 넘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50세부터 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된다.

강상희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대장암의 싹’으로 불리는 선종성 용종에서 95% 이상이 시작된다”며 “대장내시경 검사만 제대로 해도 거의 100% 조기 진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완치율도 매우 높다”고 했다.

‘발생 5위 암’인 췌장암은 ‘걸리면 죽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5년 생존율이 최근 10%를 넘었지만(2018년 12.6%) 10대 암 중 가장 낮아서다.

이태윤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1~2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지만, 췌장암은 장기 위치 때문에 3~4기에 대부분 발견된다”며 “예방을 위해 금연하고, 고지방ㆍ고열량식을 피하고, 과일ㆍ채소 중심으로 식단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발생 6위 암’인 간암은 대부분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성 및 지방간염 등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다. 예방하려면 이런 위험 인자를 제거해야 한다.

[주요 암 검사법]

△위암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 위장조영술

-가족력 있으면 30세 혹은 35세부터 시행

△대장암

-만 50세부터 1년마다 분변 잠혈 검사,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

-가족력 있으면 만 40세부터 시행

△유방암

-만 40세부터 2년마다 유방촬영술, 유방 초음파검사

자궁경부암

-만 20세부터 2년마다 세포진 검사

△간암

-만 40세부터 1년에 한 번(BㆍC형 간염 있으면 6개월마다) 간 초음파검사, 알파태아단백(AFP) 검사

△폐암

-만 54세 이상 고위험군은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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