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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6년 차' 최백호가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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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6년 차' 최백호가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

입력
2022.01.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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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가 이선희와 이금희를 만났다.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캡처

최백호가 이선희와 이금희를 만났다.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 캡처

가수 최백호가 노래와 함께 지내온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그에게도 좌절의 순간이 있었고, 닮고 싶은 선배가 있었다. 솔직한 고백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이선희와 이금희가 낭만가객 최백호와 함께 부산을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백호는 '목소리가 음악인 가수'로 소개됐다. 그는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했다.

이선희는 "낭만가객 최백호. 저는 그 수식어가 딱 선배님인 것 같다. 만약 다른 사람 앞에 낭만가객이란 수식어가 붙으면 선배님만큼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다. 그 이상의 수식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라고 말했다. 이에 고개를 갸우뚱하던 최백호는 "제가 낭만적이지 않기 때문에. 양심상"이라며 멋쩍게 웃어 눈길을 모았다.

"한때 노래 그만둘 생각도 했다"

또한 이선희는 최백호의 '그쟈?'를 정말 좋아한다며 "그 노래를 아주 어릴 때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 맘이 하나가 되어 암만 날이 가도 변하지 않으면' 그 부분이 저는 좋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게 있을까? 변하지 않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다 변하기 때문에 더 애절함과 서글픔이 담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자 최백호는 "그 노래를 만들고 불렀을 때는 별로 못 느꼈는데 나이가 드니까 그 노래가 점점 좋아진다. 젊었던 시절에 만들었지만 못 느꼈던 걸 나이가 들면서 다른 면을 느낀다. 노래하면서. 공연하는 게 너무 좋다"고 응수했다.

더불어 그는 "한때 (노래를) 그만두려고 했다. 야간업소 7군데 하면서 노래에 질려버렸다. 나이 들면서 점점 노래하는 일 자체가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너무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최백호의 롤모델은 송창식이었다

이날 이선희는 첫 여행을 최백호와 함께 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음악생활에 등대 같은 선배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선희는 "선배님은 저의 롤모델이다. 저는 선배님처럼 그런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최백호는 "저도 롤모델이 있었다. 송창식 선배 노래를 부르며 가수를 시작했다. 송창식 선배를 열심히 해서 따라가 보자 했다"면서 "'사랑이야' 노래를 듣고 좌절했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가사나 멜로디, 소리가 너무 좋았다"고 송창식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최백호는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고 있는 많은 후배 가수들이 있는데 그런 길을 걷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은?"이라며 이선희가 조언을 부탁하자 "(내가) 그 정도 위치는 아닌 것 같은데. 세상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진정성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음악에 대한 진정성, 나 자신에 대한 진정성. 좋은 노래든 나쁜 노래든 제가 만든 노래는 거짓말이 없다. 그걸 지키면 좋은 음악인도 될 수 있고. 제가 그런 건 아니지만 바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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