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선 콘텐츠 감시팀 구성
'1·6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이하 1·6사태)' 1주년을 앞두고 주요 소셜미디어(SNS) 업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SNS를 통해 사회적 갈등과 폭력을 조장하는 내용들이 실시간으로 전파돼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팀을 마련, 게시물 감시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된 유해한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1ㆍ6 사태 1년을 계기로 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부적절한 게시물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을 점거했다. 당시 주요 SNS에는 정부를 향한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져 나왔고, 트위터와 메타(당시 페이스북) 등은 ‘폭력을 방치했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트위터는 폭동 발생 이틀 만에 부랴부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그의 트윗이 폭력을 조장하고 정당화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SNS업체들은 미국 민주주의를 파괴시킨 사건으로 평가받는 1ㆍ6사태 1주년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여전히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트위터는 “대응팀을 통해 폭력을 유발하는 게시물과 계정을 감시할 것”이라며 “사이트의 신뢰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대응팀의 역할을 의회 폭동에 한정하지 않고 주요 국제 사안으로도 확대해 유해한 콘텐츠를 찾아낼 계획이라며 “지난 1년간 우리 정책에 반하는 유해한 게시물을 올린 수천 개의 계정을 영구 금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실무단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들도 대응팀을 마련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메타 측은 "위협적인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도 “지난 1년간 미국 대선과 관련된 수만 개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등 부적절한 콘텐츠들을 지금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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