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도시 숲 탄소배출권 최초 획득
거래시장에서 소득 창출 가능… 추가 사업 박차
도심의 숲을 풍성하게 가꾸면서 탄소배출권을 인증받아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은다.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이강오)은 '국내 산림 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최초로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할당받은 기업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무와 목재제품을 활용,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실적만큼 탄소배출권을 인증받아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란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탄소배출권을 인증받은 사업은 경북도가 안동에 추진하는 '천년숲 조성 식생복구사업'이다. 지난해 배출량인증위원회를 거쳐 238톤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았다. 자동차 100대가량이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시킨 실적이다. 이를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거래하면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남 순천시 생태환경센터가 시유림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갱신조림사업과 한국전력공사 변전소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한 식생복구사업, 포항시 해도 도시숲 조성 사업이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등록됐다. 진흥원은 이들 사업을 통해 연간 35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연간 자동차 약 150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수치다.
앞서 2016년부터 산림 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임업진흥원은 사업 발굴과 등록, 인증 업무를 비롯해 △사업운영기반 구축 △산림 부문 설명회 및 교육 △홍보 역할을 맡는다. 기후변화 대응 등 녹색성장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이강오 원장은 "산림 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이 활성화되면 지속 가능한 산림조성과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국가적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산을 소유한 개인에서 기업, 지방자치단체까지 참여자를 발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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