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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해차로 가득찬 세상, 연대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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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해차로 가득찬 세상, 연대로 극복해야"

입력
2022.01.06 15: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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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라우시 신간 '지식의 헌법'

지난해 1월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지난해 1월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의회 의사당을 난입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됐다. 의사당 난입 사건은 미국 내 국론 분열이 여과 없이 노출된 사례로, 미국은 이 사건의 충격과 갈라진 민심의 흐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식의 헌법’은 이처럼 갈라질 대로 갈라진 미국 민심을 진단한 책이다. 미국의 언론인이자 정책 연구기관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저자는 견해차를 지식으로 변환하는 사회 체제를 '지식의 헌법'이라고 칭하고, 지식의 헌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위협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식의 헌법은 과학을 비롯한 학문의 세계, 저널리즘, 법률과 제도 등을 모두 포괄한다. 저자는 17~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인식론적 질서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노력이 아닌 도전하고 위협받는 치열한 상호작용 속에 잉태됐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광고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상업적 인터넷에 기반한 현 시대 지식의 헌법은 방향성을 잃었다. 허위 정보가 거리낌 없이 유통되고, 일부에서는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고 동조를 강요한다. 저자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식의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현실 공동체 구성원들이 구성원 자신을 보강하고, 제도·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식의 헌법·조너선 라우시 지음·조미현 옮김·에코 리브르 발행·432쪽·2만1,000원

지식의 헌법·조너선 라우시 지음·조미현 옮김·에코 리브르 발행·432쪽·2만1,000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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