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광고 화제
"내 딸과 데이트 하실 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자신의 딸과 교재할 남성을 찾는 사윗감 선발 광고가 걸렸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 북동부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사는 베스 데이비스(61)는 딸 몰리(30)에게 좋은 베필을 찾아주고자 딸 명의로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에 가입했다. 데이비스는 2004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최근 암 전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말기 암 환자다. 살아 생전에 자신의 딸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사연을 알게된 해당 어플리케이션 운영진은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를 활용했다. 뉴욕의 중심 맨해튼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에 딸 몰리의 사진을 걸었고, 사진 위에는 "내 딸과 데이트할래요?(Date my daughter)"라고 썼다.
광고판 하단에 적힌 웹사이트 주소에 접속하면, 딸 몰리에 대한 소개 글이 나온다. "타인의 장점을 보려 노력하는 사람이며 직업 윤리가 확고한 의료 영업직 종사자"이며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쓰였다.
자신의 사진이 뉴욕 한 복판에 걸릴 것으로 상상도 못했던 몰리는 의외로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엄마가 답장들을 받으며 재밌게 (사윗감을 심사하도록) 놔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단 한 건의 만남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몰리는 전했다. 두 모녀는 지난달 말 함께 뉴욕을 방문해 이 광고를 직접 구경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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