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환 신임 주OECD 대사
안일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사임 2개월 만에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임명됐다.
외교부는 4일 춘계공관장 인사 일환으로 주OECD 대사에 안 전 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안 전 경제수석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등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안 전 수석에 대해 "경제·재정·통상 전문가로 OECD 부임을 통해 국익을 증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된 그는 7개월 만인 11월 교체됐다. 일각에선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 미흡에 따른 경질설을 제기했지만, 청와대는 안 전 수석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부인했다.
외교부는 주로스앤젤레스(LA)총영사에 김영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을, 주시애틀총영사에는 서은지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준비기획단장을, 주시카고총영사엔 김정한 외교부 인사기획관을 각각 기용했다.
통상 춘계공관장 인사는 3월 전후로 발표됐지만 올해는 1월 초로 앞당겨졌다. 이를 두고 3월 대통령선거 전 공관장 인사를 마무리하려 인사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는 "인사 수요, 공석 장기화 문제, 일정 등 종합적으로 여러 요소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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