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무형문화재 종목에 대목장 지정...첫 보유자
부친 기술 전수...40년간 전통건축물 짓거나 보수
대전시는 올해 대목장(大木匠) 종목을 신규 시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홍경선(61) 선생을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목수는 보통 소반이나 장롱 같은 생활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小木匠)과 궁궐이나 사찰, 일반 가옥 등을 짓는 대목장으로 구분된다.
홍경선 대목장(大木匠)은 부친 홍사구 옹으로부터 기수을 전수받아 스무살이 되던 1980년부터 대목일을 시작해 현재까지 200여건의 전통 건축물을 짓거나 보수했다. 보물로 지정된 안동 소호헌, 경남 유형문화재인 합천 해인사 경학원 등 한국의 중요 문화재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부친 홍사구 옹 역시 충남지역의 유명한 대목장이었던 정규철, 정영진 선생을 사사했다. 홍 대목장이 대전뿐만 아니라 충청지역의 기맥(技脈)을 이어받은 장인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실력과 전통성을 인정받아 홍 대목장은 2021년 문화재청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달에는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대전시 임재호 문화유산과장은 "1999년 소목장에 이어 2022년 대목장 지정과 보유자 인정이 이루어짐으로써 대전의 전통문화유산이 더욱 풍성해지고, 그 위상 또한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또 "대전시의 대전시의 기능종목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인 전통나래관을 통해 고유 무형유산인 대목장에 대한 다양한 전수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체험교육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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