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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진흥원 "섬들의 시대 부활시켜 세계로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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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진흥원 "섬들의 시대 부활시켜 세계로 나갈 것"

입력
2022.01.04 15: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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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미래 다섯 가지 청사진 제시
오동호 원장 "새로운 도전과 기회"


오동호 한국섬진흥원(한섬원) 원장은 3일 전남 목포시 삼학도 입구에 위치한 한섬원 회의실에서 코로나19를 대비해 딱딱한 시무식 대신, 올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섬원 제공

오동호 한국섬진흥원(한섬원) 원장은 3일 전남 목포시 삼학도 입구에 위치한 한섬원 회의실에서 코로나19를 대비해 딱딱한 시무식 대신, 올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섬원 제공

국내 섬 정책 컨트롤타워인 한국섬진흥원(한섬원)이 4일 올해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한섬원은 국내 섬 육성·정책개발과 보전·관리에 관한 연구·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정부 각 부처별로 분산된 섬 정책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다.

지난해 10월 8일 전남 목포시 삼학도에 둥지를 둔 한섬원은 임인년(壬寅年)을 본격 발전과 성과를 내는 원년으로 삼고, 섬들의 시대를 부활하고 섬의 대항해 시대를 여는 등대 역할을 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한섬원은 특히 ‘미래를 잇는 섬, 세계로 나가는 섬’을 비전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섬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섬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과제도 수립했다.

한섬원은 우선 섬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하는 ‘섬 전문 연구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섬원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 섬에 대한 연구와 조사인 만큼, 다른 연구기관들의 성과도 공유하고 협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섬원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정부의 각 부처가 추진하는 섬 정책들을 평가하고 진흥사업들을 개발·관리하는 ‘섬 정책 씽크탱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섬 주민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실사구시 정책’을 개발하고, 미래 자원이자 국가 성장동력 관점에서 ‘미래지향적 정책’ 개발에도 나선다.

섬에 대한 기본 통계와 정보들을 정비해 최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작업에도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한섬원 종합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해 제대로 된 ‘섬 정보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기로 했다.

‘한섬원 아카데미’ 개설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아카데미를 통해 섬 업무 담당 공무원 및 섬 전문가와 학습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한섬원은 마지막으로 세계의 섬과 섬 사람, 섬 연구기관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세계의 섬 교류 허브(HUB)’로 거듭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26 여수 세계 섬 박람회 △2028 목포 세계 섬 엑스포 유치가 우리나라의 섬 세계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적극 지원과 공동 프로그램 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섬 발전 촉진법 개정과 섬의 날을 제정했으며, 지난해에는 한섬원 설립 등 섬 정책의 제도적 인프라는 이미 구축된 상태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이 직원들에게 올해 해야 할 비전과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원장이 직원들에게 올해 해야 할 비전과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오동호 한섬원 원장은 “한섬원이 섬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간에 진입했다”면서 “섬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위한 찾아가는 현장 포럼도 개최해 정책 연구뿐 아니라 소통하는 한섬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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