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코리아 3인방’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이 2022년 첫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오는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골프 코스(파73)에서 개최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달러)는 새해 처음 열리는 PGA투어 대회다.
PGA투어는 지난해 9월 2021-22 시즌을 시작했지만, 사실상 이번 대회가 개막전이나 다름없다. 최정상급 특급 선수들은 9월부터 12월까지 이른바 '가을 시리즈'는 몇 차례 출전에 그치고 이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우승 사냥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왕중왕전' 성격으로 지난해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39명만 참가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브라이슨 디섐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새해 첫 대회에서 기량을 다툰다.
작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히데키 마쓰야마(일본), 필 미켈슨(미국), 람, 모리카와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눈길을 끈다. 미켈슨은 21년 만의 이 대회 출전이다.
이런 '별들의 전쟁'에 한국인 3명이 출격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임성재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참가해 공동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을 끝으로 2021년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임성재는 국내에서 스윙을 다듬으며 새해 준비를 했다. PGA 투어는 임성재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9위에 올리며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다. 김시우도 일찌감치 2022년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말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이후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2021-22시즌 개막 후 꾸준하게 20위 이내에 진입하는 등 샷 감각이 나쁘지 않다.
이경훈은 지난해 ATT 바이런넬슨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왕중왕전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경훈은 휴식기에 돌입한 뒤에도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에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팀을 이뤄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한편, 널찍한 페어웨이에 러프가 없는데다 내리막 경사가 심해 400야드가 넘는 장타가 쏟아지는 이번 대회 코스에서 디섐보의 장타쇼도 기대된다. 디섐보는 작년 이 대회 2라운드 때 12번 홀(파4·431야드)에서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큰 화제가 됐다. 그가 친 볼은 무려 414야드를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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