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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등교냐 화상수업이냐' 갈등 휩싸인 美 교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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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등교냐 화상수업이냐' 갈등 휩싸인 美 교육계

입력
2022.01.04 09:50
수정
2022.01.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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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대면수업 재개...교원 노조는 "연기 해달라"
시카고는 대면수업 재개 놓고 투표 예정

미국 수도 워싱턴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달 29일 시내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달 29일 시내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의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으로의 회귀냐, 대면수업 강행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으로의 복귀 또는 겨울방학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화상 수업으로의 복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학부모 단체들의 입장이다.

현지 매체들은 3일(현지시간) "뉴욕, 밀워키, 시카고, 디트로이트 같은 대도시 교육청들은 감염을 두려워하는 교사들의 비대면 수업 탄원과 아이들의 등교 수업을 원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일부 학군은 코로나19의 폭증으로 인해 방학을 연장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다른 학군에서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 확산 속에 대면 수업을 밀고 나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국에서 최대의 교육구를 가지고 있는 뉴욕시는 거의 100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 그 대신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를 집에 가져가도록 나눠주거나 학교 안에서 무작위 수시 검사를 2배로 늘려 실시하고 있다. 신임 에릭 애덤스 시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안전할 것이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계속해서 학교 문을 열 것이다"라고 밝혔다.

뉴욕 교사노조는 시장에게 직접 대면수업의 시작을 1주일만 더 연기해 달라고 청원했지만, 시 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검사, 다른 안전 조처 등을 이유로 등교를 결정했다.

반면 뉴욕주의 시러큐스는 감염자 증가와 대체 교사 부족을 이유로 이날 대면 수업을 취소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학생 7만5,000명은 교직원 중 감염자 증가로 인해 4일부터 화상 수업으로 돌린 뒤 10일에나 다시 대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역시 6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육감은 교직원의 높은 감염률 탓에 5일까지 수업 자체를 취소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학군인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35만 명의 학생들에 대한 대면 수업을 결정했지만 교원 노조가 반대하며 '화상 수업' 여부를 놓고 투표를 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의 입장은 강경하다. '전국 학부모연합'은 갑자기 다시 원격수업으로 돌아가는 것은 참을 수 없이 싫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모들은 다시 한번 최후의 순간까지 아이들 뒤치닥거리를 맡게 되고 ,무엇보다 나쁜 건 아이들이 직접 대면수업으로 배울 수 있는 경험을 빼앗긴다"는 점에서다. 이 단체는 "대면수업은 학업 성취나 사회적 감성적 발달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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