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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PPL 덕분에 매출·수출효과↑" 중소기업이 한류 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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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PPL 덕분에 매출·수출효과↑" 중소기업이 한류 탄 까닭은

입력
2022.01.04 16:00
수정
2022.01.04 18: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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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中企 제품 MBC예능 PPL 노출 후
중국·대만·필리핀 등서 10억 원 매출
대기업 네트워크·인프라 활용 中企 지원

MBC 핑크페스타 프로그램 출연진들이 뷰티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핑크페스타 캡처

MBC 핑크페스타 프로그램 출연진들이 뷰티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핑크페스타 캡처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화장품 제조기업 젠피아는 지난해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었던 2020년 매출(약 20억 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국가 공인 기술 신용평가기관인 NICE평가정보 기준, 국내 화장품 업계 내 200위권인 중소기업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에 기록한 성적표였기에 긍정적인 평가는 더해졌다. MBC 에브리원이 실시간 인터넷 방송(스트리밍)인 뷰티 예능 프로그램인 '핑크페스타'에 간접광고(PPL)를 노출하고, 방송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가져온 결과였다.

4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젠피아와 같이 '대·중소기업 동반진출사업'에 참여해 해외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1,320곳에 달했다.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기업의 해외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마케팅 노하우를 제공하고 해외법인·사무소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다각적인 판로 확대까지 돕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이 사업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재단은 한류콘텐츠를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 홍보용 영상 제작을 지원한다. 스트리밍을 통해 녹화본이 해외로 전파된 뒤에도 뉴미디어와 유통 플랫폼을 통해 상품이 판매될 수 있게 돕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 젠피아다. 실제 젠피아는 핑크페스타에서 자사 제품이 소개된 후 온·오프라인몰 입점을 통해 중국과 대만에서 매출 3,600만 원을 올렸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약 10억 원의 수출 상담은 덤으로 따라왔다.

라이브커머스인 '쇼피라이브'와 네이버 쇼핑 라이브 화면. MBC 제공

라이브커머스인 '쇼피라이브'와 네이버 쇼핑 라이브 화면. MBC 제공

소비자들도 몰렸다. 젠피아를 비롯한 중소기업 약 30개사의 제품은 핑크페스타 방송을 타고 대만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에서 약 15만 명의 TV프로그램 시청자에게 노출됐고, 관련 동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89만 회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실시간 동영상으로 물건을 파는 라이브커머스 동시접속자는 총 139만 명에 달했다. 재단의 한류콘텐츠 활용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30곳이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약 8개월 만에 총 25억 원의 단기 매출을 기록한 배경이다. PPL을 활용한 상담액은 30억9,000만 원에 달했다.

소요된 비용의 60~70%를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하는데, 지난해에는 총 190억여 원을 정부가 지원했다. 김형석 젠피아 이사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인데, 지상파 방송 플랫폼을 활용하니 비대면으로도 정보전달이 용이했다"면서 "예능으로 제품을 소개해서 소비자가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따르면, 2018~2020년 대·중소기업 동반진출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4,241곳으로, 3,350억 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2020년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1,136곳은 현장 판매나 수출계약 체결 등 총 1,25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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