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같은 강한 전파력 지녔을지는 미지수
프랑스 남부에서 돌연변이를 46개나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오미크론에 이어 강한 전파력을 가진 또다른 바이러스의 등장 여부를 두고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프랑스 의료교육연구센터인 IHU 연구팀은 의학 연구 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웹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지난달 29일 게재한 논문을 통해 새 변이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여기서 'B.1.640.2'라고 명명한 이 변이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12건의 감염 사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첫 감염은 아프리카 카메룬을 여행한 사람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 혈액은 지난 11월 중순 채취된 것인데, 감염자는 카메룬을 여행하다가 확진 사흘 전 귀국했고 하루 전부터는 가벼운 감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염자는 백신 접종은 마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건은 새 변이의 전파력이다. 새 변이는 돌연변이 46개, 유전자 결핍 37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돌연변이가 존재하는 만큼 백신에 더 잘 견디고 전염력도 높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구팀은 "새 변이가 보유하는 E484K 돌연변이는 백신 회피성이 있고, N501Y 돌연변이는 전파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든 변이가 델타나 오미크론 처럼 강한 위험한 것은 아닌 만큼 확산 추이를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첫 발견 이후 현재까지 이 변이가 광범위하게 전파되진 않은 것으로 연구진은 파악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도 현재까지 같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직 조사 중인 변이로 지정하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출현과 해외 유입에 대한 예측 불가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면서 "(바이러스의) 유입과 이에 대한 확산 통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신종 변이 발견 사실을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medRvix)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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