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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고스트 닥터', 정지훈에게 제2의 전성기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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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고스트 닥터', 정지훈에게 제2의 전성기 안길까

입력
2022.01.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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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이 3년 만에 '고스트 닥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tvN '고스트 닥터' 영상 캡처

정지훈이 3년 만에 '고스트 닥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tvN '고스트 닥터' 영상 캡처

배우 정지훈에게 '고스트 닥터'는 특별하다. 제2의 전성기를 눈앞에 두고 '한 걸음을 더 걷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새 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없는 레지던트가 몸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드라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연출한 부성철 감독과 '명불허전'의 김선수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 흉부외과 의사인 차영민(정지훈)은 자신의 신념을 피력했다. 그는 "환자를 살리는 건 가슴이 아니라 머리와 손"이라면서 "의사는 감정을 노동하는 서비스직이 아닌 눈으로 보이는 실력이 중요한 일종의 기술직"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말에 걸맞게 차영민은 병원 내 독보적인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고 승승장구했다. 또 자신감에 가득 찬 안하무인이기도 했다. 오수정(손나은)이 응급실 환자를 봐달라고 요청하자 차영민은 "인턴은 쥐뿔도 모르고 나대야 제맛"이라며 부탁을 거절했다. 차영민은 병원장의 손자이자 인턴인 고승탁(김범)과 불화를 겪었다.

이른바 '금수저'인 고승탁의 언행은 차영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차영민은 의도적으로 어려운 수술에 고승탁을 불러 망신을 줬다. 차영민은 "글로만 책으로만 배우면 딱 이 선배님처럼 된다. 수저만 황금이면 뭐 하냐. 손이 똥손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방송 말미 차영민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영혼으로만 남은 차영민은 자신의 몸을 보고 절규했다. 하필 당직 의사였던 고승탁은 메스를 들고 수술을 진행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차영민의 영혼은 고승탁의 손을 잡았고 급작스럽게 빙의가 시작됐다.

정지훈, 무게감 덜고 코믹함으로 승부

정지훈이 3년 만에 '고스트 닥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tvN '고스트 닥터' 영상 캡처

정지훈이 3년 만에 '고스트 닥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tvN '고스트 닥터' 영상 캡처

작품은 의학 드라마에 판타지 양념을 얹었다. 언밸런스한 두 단어지만 유쾌함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사다. 판타지 메디컬이지만 이야기의 어설픔은 아직까지 없다.

사실 이번 작품은 정지훈에게 조금 특별하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과 노래 '깡'으로 정지훈은 쓰라린 참패를 맛봤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지나치게 진지하다는 것이다. 대중은 정지훈을 외면했고 정지훈은 '올드한 옛 세대'의 아이콘으로만 남는 듯 했다.

그러나 정지훈에게 기회는 찾아왔다. '깡'의 가사와 안무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의도했던 것과 달리 B급 매력으로 뒤늦게 사랑받게 됐다. 정지훈은 '깡'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와 비룡으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증명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역시 나쁘지 않은 화제성을 견인했고 인기를 수성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정지훈의 드라마 신작은 어떤 결과로 남을까. 만화스러운 연출과 오버스러운 캐릭터성이 그간 정지훈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결이다. 오히려 진지함과 무게감을 덜어낸 것이 한결 더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정지훈 특유의 오버하는 연기가 '고스트 닥터'에서는 코믹함으로 승화되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제2의 전성기를 눈앞에 둔 정지훈이 오랜만에 연기자로 웃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날 '고스트 닥터' 시청률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4.432%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어사와 조이'의 최종회 시청률 3.799%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1회 시청률 4.961%보다는 낮다.

동시간대 방송된 채널A '쇼윈도'는 6.997%를 기록하면서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5.4%, SBS '그해 우리는'은 3.6%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시청률 하락을 보였다. JTBC '한 사람만'은 0.896%로 여전히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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