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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부르는 아이스팩, 재활용률 70% 남양주시의 비결은

입력
2022.01.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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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아이스팩 리폼 설비 갖춘 뒤
재활용률 눈에 띄게 개선

지난해 9월 지역 업체에 설치된 스티로폼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업체 관계자(왼쪽)와 조광한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제공

지난해 9월 지역 업체에 설치된 스티로폼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업체 관계자(왼쪽)와 조광한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에서 수거된 폐아이스팩의 10개 중 7개는 재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폐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시작한 지 1년2개월 만인 지난달 아이스팩의 재활용률이 70%에 이르렀다. 폐아이스팩 리폼(reform) 자동화 설비를 갖춘 뒤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폐아이스팩 리폼설비(2개 라인)는 지난해 6월 협약을 맺은 지역의 한 아이스팩 생산업체에 설치했다. 아이스팩을 통째로 기계에 넣으면 세척과 건조, 포장지 분리작업까지 거쳐 분리한 충전재와 함께 새로 포장돼 나오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부터 재생산에 들어가 지금까지 200t이 넘는 새 아이스팩을 생산했다. 아이스팩 내용물인 충전재는 미세 플라스틱 성분으로, 자연 분해에만 500년이 소용될 정도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시는 2020년9월 ‘페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물 배달이 늘면서 사용량이 급증한 아이스팩을 수거해오면 쓰레기 종량제봉투 등으로 바꿔 주는 전국 첫 ‘보상수거제’였다.

지난 1년간 8만명의 시민이 남양주 전체 폐아이스팩 2084t(추산치)의 64%에 이르는 1350t을 수거했다. 시는 이렇게 모인 아이스팩을 리폼설비 업체와 함께 일부 재활용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완벽한 아이스팩 재활용 방법을 찾아내기까지 1년이 걸렸다”며 “이달 중 설비 1대를 추가해 수거한 충전재 아이스팩을 100% 재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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